- 본명/이름 - 이영숙
출생 1938년 12월 16일 (81세)
고향/출생지 - 서울특별시
활동 시기 1953년 ~ 현재
배우자/남편 - 박운양(이혼)
가수 박재란이 전남편과 이혼한 이유부터 가슴에 묻은 딸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했답니다. 박재란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(TV CHOSUN) '인생다큐 마이웨이'에 출연해 인생사를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.
1960~70년대 국민 가수 박재란은 올해 데뷔 64년 차를 맞았다. '럭키 모닝'으로 데뷔해 '산 너머 남촌에는' '왜 몰라요'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. 또 미니스커트와 유리구두 등 패션 아이템도 화제를 모았고, 패션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이 박재란에게 의상을 선물하기도 했다.
박재란은 결혼 생활에 대해 "결혼하고 나서 제가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까. 그런데 전남편이 사업하다가 돈이 사라지고, 제가 쓴 돈은 없다. 저는 돈만 벌러 다녔다. 빚을 많이 졌는데 다 못 갚았다"며 "집 두 채 다 팔아먹고 전셋집으로 이사 갔다. 자녀가 둘이 있어서 끝까지 살려고 했다"고 회상했다.
그러면서 "그런데 (전남편이) 당시 다방 마담과 홍콩으로 도망가려고 비자까지 다 받았더라. 제가 거기에서 이혼을 결정 내렸다"며 "전남편하고 이혼할 때 제가 피해 다녔다. 전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서 제가 가수 한명숙씨 집에 숨어 있었는데 찾아 왔더라. 무릎까지 꿇었지만 단호하게 끝났다고 하고 거절했다"라고 밝혔다.
또한 박재란은 가수로 활동한 딸 박성신에 대해서 언급했다. 딸은 '한 번만 더'를 부른 가수로, 1987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.
박재란은 딸의 가수 데뷔를 신문을 통해서 알았다고. 그는 "가요제 나오고 가요계 데뷔하면서 보도됐을 것 아니냐. 그래서 신문을 보고 알았다"며 "제가 한국에 나와서 (아이들이) 다 성장했으니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. 전남편도 나이가 들고 다 성장했으니까 연결돼서 만나게 됐다"고 했다.
이어 '딸들이 원망하지 않았냐'는 질문에 "전남편 생활을 다 알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원망 안 했다. 성신이가 '엄마, 현미 아주머니한테 이야기 다 들었다'고 그러더라. 전남편 이야기부터 제 이야기를 다 들었다더라. 너희 엄마가 왜 미국에 갔는지라면서 딸들이 오해할가 봐 다 이야기해줬더라. 그래서 저희 성신이가 이해하고 자기 언니한테도 얘기를 했다. 그래서 딸들이 저를 이해했다. 현미에게 고맙다"라고 밝혔다.
그러나 박성신은 6년 전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. 박재란은 "사위한테 전화가 와서 갑자기 쓰러졌다더라. 장례식장 가서 제가 기절했다. 사위가 연락 안 하고 알려주지 않은 건, 제가 기절할 정도로 계속 아파할까 봐 그랬다더라"며 "비 오는 날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 운전대를 잡고 이름을 불렀다.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나"며 눈물을 흘렸다.